[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고정금리형 가계대출 비중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기 변동금리의 부실화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는 다른 방향이다.
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대출 죄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중순 정부가 100%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대출의 일반 공급을 대폭 축소한 게 큰 영향을 줬다.
때마침 시중은행들의 혼합형 고정금리 특판 상품도 자취를 감췄다. 정부는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한다며 은행권이 올해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40%까지 높이도록 유도해 왔다. 이에 은행들은 그동안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혼합형 고정금리형 특판 판매에 주력해왔는데 이를 다 채우자 변동금리 대출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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