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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역대 6번째 출제오류…평가원 "심려끼쳐 죄송" 사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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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정답·정답없음 2문항 인정…수능 공신력에 타격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수능시험 이의신청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수능시험 이의신청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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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14번 문항에 대한 오류를 인정하고 답지 1번과 5번을 모두 정답으로 인정했다. 물리Ⅱ의 9번 문항의 경우 모두 정답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도에 이어 2년만에 또다시 복수정답 등 출제오류가 발생하면서 수능 시험과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신력도 다시 한 번 타격을 입게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7일 수능 정답(가안) 발표 이후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이같은 최종 정답을 25일 확정, 발표했다.

한국사 14번 문항은 보기에서 제시한 선고문을 보고 구한말 창간된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제였다. 평가원은 당초 정답을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로 제시했지만,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도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탐구 영역 물리Ⅱ의 경우 처음엔 정답을 3번으로 인정했으나 학회 자문을 거친 결과 자기장의 방향이 전제되지 않아 보기에 제시된 'ㄱ'의 진위를 판단할 수 없어 정답이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문제는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단 한 건만 이의신청이 제기됐지만 평가원의 자체 모니터링단에서도 이의가 제기됐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국어영역 12번 문항에 대해서도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체제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출제 오류를 공식 인정한 것은 2004학년도와 2008학년도, 2010학년도, 2014학년도, 2015학년도에 이어 이번이 여섯번째다.

지난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세계지리 8번에서 복수 정답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소송까지 벌인 끝에 1년여만에 복수 정답이 인정되면서 성적 정정과 추가합격 조치가 이뤄지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도 생명과학Ⅱ와 영어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되면서 당시 김성훈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김영수 평가원장은 "지난해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마련해 출제와 검토의 이원적 구조를 강화하고, 오류 가능성을 중점 점검하는 '문항점검위원회'를 신설·운영하는 등 출제검토 시스템을 개선해 왔으나 이번에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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