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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戰 덮친 최순실…억울하다는 롯데·일정변경 없다는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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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최고위 관계자 "최경환 만난 적 없어"
관세청 "압수수색과 신규 면세점 입찰·심사는 별개의 문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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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면세사업자 선정과 특허 추가 발급 과정에서 비선의 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를 앞둔 업계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압수수색을 받은 롯데그룹은 특혜는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관세청 역시 다음달로 예정된 심사 및 결과발표 일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 롯데면세점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관세청의 면세점 사업 심사가 불투명하게 이뤄진 정황을 잡은 검찰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시점상 로비·특혜 없었다…롯데·최경환 만남도 사실아냐"= 5개월만에 두 번째 압수수색을 받게 된 롯데그룹은 다소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검찰은 지난 6월 롯데그룹은 오너일가의 경영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하드디스크와 하드카피 서류, 임직원들의 휴대전화까지 모조리 압수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바 있으며 현재는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검찰이 면세점의 입찰 과정이나 신규 특허에 대해 문제를 삼는다면서 왜 롯데와 SK그룹만을 압수수색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두 회사 모두 지난해에 특허를 잃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규 특허 발급 자체가 '부활의 기회'라는 특혜라고 한다면 작년 7월부터 관세청이 신규 특허를 내놓았던 과정을 전부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의 28억원 출연으로 논란이 된 미르재단의 경우 현판식이 10월27일 있었지만, 그 다음달 14일 특허 심사에서 떨어져 월드타워점의 문을 닫게됐다"면서 "시점상 로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 측은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의 접촉설도 부인했다. 이날 한 매체는 작년 하반기 롯데면세점 승인과 관련해 롯데 임원이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있던 최경환 의원을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최고위관계자는 일부 사장단과 임직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런일은 없었다.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12월 내에 신규 면세점 심사·발표 계획 고수=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승인로비 의혹으로 롯데·SK그룹과 함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관세청은 다음달로 예정된 신규특허 심사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월 중 심사와 결과 발표를 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에 아무런 변동이 없다"면서 "향후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이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당초의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해서 현재 진행중인 심사를 중단하거나 미뤄야 할 법적 근거나 제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음달 내에 프레젠테이션과 결과발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대전에 있는 관세청의 수출입물류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출입물류과는 이제까지 면세점 특허의 입찰 심사를 진행해 왔으며, 다음달로 예정된 신규 시내면세점 관련 심사 역시 맡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7월 특허 신규 발급을 통해 대기업 가운데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했다. 같은해 11월에는 특허 기한 만료 예정인 롯데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롯데 소공본점의 신규사업자로 각각 두산, 신세계, 롯데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이 폐점하게 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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