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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상 신라젠 대표, “암 완치에 나서는 게 기업 목표”

최종수정 2016.11.24 14:34 기사입력 2016.11.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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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궁극적인 목표는 암 완치에 도전하고 그것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항암바이러스 기반 바이오 전문기업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이사 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상장 후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현재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천연두 예방백신에 사용됐던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개시에 대한 특정임상계획평가(SPA, Special Protocol Assessment)를 승인받고 전 세계 20여 개국,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에 뉴질랜드에서 첫 환자를 등록했으며, 오는 2020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현재까지 44명의 환자 등록이 완료됐고 내년 하반기에는 마지막 환자 등록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2020년 1분기에는 생물의약품 품목 허가신청서에 대한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글로벌 상업화를 위해 한국 녹십자, 홍콩 리스파마(Lee’s Pharma), 프랑스 트랜스젠(Transgene) 등 파트너사들과 지역별 판권, 공동연구 등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해 왔다. 문 대표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비상장사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3년간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펙사벡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간암은 전 세계 환자 중 75%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조기 발견이 어려워 사망률이 85~95%에 달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현재 연간 약 90여만 명의 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연간 발생자수가 125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펙사벡은 임상2a상 시험을 통해 대조군(저용량) 대비 투여군(고용량)에서 약 7.4개월의 추가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 또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 사례, 전이된 간암의 치료 사례도 확인됐다 반면 바이러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발열, 오한 등 감기 증상이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문 대표는 “이는 기존 항암 치료 대비 낮은 수준의 부작용이며,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 투여방식, 제조공정, 병용치료방법, 보완기술 등에 대한 전 세계 약 100여 건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특히, 특허 만료와 별개로 지난 2009년 유럽 의약청(EMA) 희귀의약품 지정(간암), 2013년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간암)을 받아 시판승인 후 유럽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 간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으며, 견고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펙사벡의 상업화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라젠은 매출이 없는 ‘적자 기업’이다. 그럼에도 지난 4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하며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문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글로벌 면역항암제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의 예정 공모 주식수는 총 10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임상3상을 진행하기 위한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8, 29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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