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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트럼프로 인한 '포퓰리즘·고립주의·보호무역' 경계

최종수정 2016.12.19 21:18 기사입력 2016.11.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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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외치는 메르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현으로 인한 포퓰리즘, 신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 급류 조짐을 경계했다.

메르켈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연방하원의 예산안 등 정책 토론회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당장 현실화되지 않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탈퇴 의사를 밝혀 위기에 몰린 TPP 이슈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나는 단지 한 가지를 알 뿐"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도 무역협정들은 계속 체결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것들은 TPP, 그리고 미국·유럽연합(EU) 사이에서 협상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이 담게 될 표준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평소 세계화는 되돌이킬 수 없다며 독일로선 이를 통해 얻는 게 더 많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그는 TTIP 등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세계화에 따른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외쳤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당선 축하 성명을 통해 미국과 '열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기반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총리직 4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뒤 처음으로 행한 이날 의회 연설에서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다자주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며 다른 국가들과 함께 세계화를 가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세계화가 진전됨에 따라 25년 전과 전혀 다른 미디어 환경에서 토론이 생기고, 여기서 잘못된 인용 등이 재생산되면서 인터넷 상에서 여론이 조작되기도 한다"며 포퓰리즘적 선동을 경계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이를 다뤄나갈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시리아에서 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이 공습 받는 상황을 두고 범죄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것 또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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