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쓸 돈도 없는데"…내년 소비 키워드는 '인플레이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순실 게이트 해소 안되면 국민 무력감 자극
내년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소비위축 우려

"쓸 돈도 없는데"…내년 소비 키워드는 '인플레이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내년 국내 소비시장의 화두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김태홍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우리의 일상에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이란 단어가 더욱 빈번하게 들렸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돈을 풀어도 물가 상승률이 0% 대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수출 둔화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된 것.
유래 없는 저금리, 국제 유가 하락 그리고 반복되는 임금 동결 · 삭감 등 일상 생활에서 '올랐던' 것은 부동산 가격이 전부라고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오르는 것에 대한 적응과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벌유가 저점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시장금리는 이미 반등이 시작된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과거 0% 대 흐름에서 벗어나 최근 2개월 연속 1% 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선행지표인 10월 생산자물가 역시 전년 10월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국내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신선식품 가격 반등은 폭염에 따른 채소류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이나 그 외에도 과실류까지 가격 상승의 기미가 보인다. 지난 9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20.5% 증가해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전체 물가의 1%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8월과 비교해도 15.4%나 증가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급작스러운 상승이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환경의 변화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매출 확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는 것은 결국 소비시장의 핵심 주체인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으로 지갑의 두께는 더욱 얇아지는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홍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는 성별, 연령, 사회 계층을 막론하고 국민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그 어떤 사건보다도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현재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들의 해결 또는 해소가 지연될 경우 전 국민의 무력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심각한 소비욕구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