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달라지는 통신요금 주의사항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수능 후 청소년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특히 만 20세가 되면 통신요금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동안 통신사에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보호해주던 서비스들이 사라져 유의가 필요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입자가 만 20세가 되면 각 통신사별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제공하는 정보료 상한 부가서비스가 자동으로 사라진다. 정보료 상한 부가서비스는 가입자의 요금제에서 정한 사용량을 초과해 데이터나 통화를 쓰면 자동으로 차단되는 서비스다.

청소년 요금제에서는 필수가입하도록 돼 있지만 만 20세가 되면 이 부가서비스가 사라진다. 초과되는 데이터 및 음성 사용량에 대해 통신사가 그간 자동으로 차단해주던 '보호장치'가 사라지는 셈이다.

만 20세 이후에는 통신사에서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문자를 잘 확인해야 데이터 이용료 폭탄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가입자 명의를 부모님에서 본인 명의로 변경하는 경우, 명의변경을 하더라도 약정ㆍ지원금 등 모든 사항은 양수인에게 승계된다. 다만 명의변경만으로는 위약금이 발생되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요즘은 데이터 백업이 쉬워져 청소년들이 중고 사이트를 통해 공 단말기를 구입하거나 친구들끼리 기기 교환을 통해 기기를 여러 종류 사서 유심만 바꿔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공시지원금을 받은 단말기여야만 유심을 끼워서 이용이 가능하다. 공시지원금을 받은 단말기에 20% 요금할인으로 개통한 유심을 끼워 사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새 폰을 구매하고 싶다면 기기변경과 번호이동 가입시 잔여 약정 기간과 남은 단말기 할부원금(기기값)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번호이동 가입자의 경우 새 통신사에 개통시 전산으로 남은 위약금ㆍ단말대금을 확인할 수 있으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는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 고객센터ㆍ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대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약정 기간 이전에 서비스를 해지할 때는 위약금 면제 처리 가능하다. 또한 군입대시 통신서비스 장기정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정지에 따른 요금은 면제된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겨냥한 요금할인 상품을 내놓았다.

KT는 17일 수험생 연령대인 1997~1999년생 소비자가 ‘Y24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월 6만5890원)를 6개월간 월 4만83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기한은 내년 2월 말이다.

SK텔레콤도 내년 3월까지 ‘밴드(band) YT요금제’로 번호이동, 기기변경하거나 요금제를 바꾸는 1997~1999년생 소비자에게 6개월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LG유플러스도 수능 수험생에게 6개월간 요금할인과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U+ 수능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가입 기한은 내년 2월이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자회사인 헬로모바일은 이달 말까지 온라인 직영숍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를 통해 가입하는 수능 수험생과 예비 수험생(고등학교 재학생)에게 피자 등 간식 기프티콘을 준다. 이 기간 유심비와 가입비도 면제해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