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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출 1조로 세계 1위의 교육기업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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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무료 메일링 서비스 3000회 한 조영탁 휴넷 대표의 꿈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앞으로 10년 뒤인 2025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해 세계 1위의 교육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영탁 휴넷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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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교육 전문 기업 휴넷의 조영탁 대표(52)의 꿈이다. 지난해 매출액(278억원)의 무려 40배 정도가 돼 불가능할 것 같지만 조 대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6년 전 진출한 중국시장 상황이 좋은 데다 국내의 교육사업도 착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조 대표는 교육계나 재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경영자다. 그는 석학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의 명언을 경영 에세이와 함께 정리한 무료 메일링 서비스 '행복한 경영이야기'를 무려 13년간 쓴 경영자다. 일종의 지식나눔의 실천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빼고 2003년 10월23일부터 주 5회 썼다. 지난 8월24일로 경영이야기는 3000회를 넘었고 17일로 3057회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하루 1시간씩 3000시간을 쏟아부어 13년 간 썼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고 "매일 200만명에게 경영이야기를 배달해 처음엔 낯설게 여겨진 '행복경영'을 보편화시켰다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17년간 행복경영이 기업문화가 돼야 한다고 설파해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금호쉘 석유화학, 금호그룹 회장 부속실 등에서 근무하는 등 10년간 소위 '잘나가는' 직장생활을 했다. 조 대표는 "경영학을 공부했고 직장생활을 한 만큼 경영을 안다고 자부했지만 실제로 경영은 생각만큼 잘 안 된다는 게 저의 판단이었다"면서 "어떻게 하면 사회와 고객에도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1년 정도 모델을 연구한 끝에 1999년 휴넷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모든 사람, 특히 직원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경영을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직장에서 몰입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휴넷은 그의 이런 철학을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넷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인 교육프로그램인 기업교육 사업과 교육 콘텐츠를 판매하는 교육컨설턴트 조직 '파트너즈' 등을 운영하지만 직원 중심의 기업 문화로 업계 내에서 유명하다. 2004년부터 만 5년 근속한 직원에게 1개월의 유급휴가인 ‘학습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학습휴가를 다녀온 직원만 65명이다. 전체 직원의 30%가 해당될 정도로 근속률도 높다. 정년 100세 제도도 도입했다.수평적 사내 문화도 정착돼 있다. 사장실과 임원실이 따로 없다. 재무정보도 모두 공개된다. 출퇴근도 직원 개개인의 생활에 맞춰하고 있다. 예를 두면 수도 없이 많다.

이런 사내 문화의 기저에는 우수 인재에 대한 그의 욕심이 자리 잡고 있다. 조 대표는 "우수인재를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게서 뺏어오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면서 "기업 경영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탁 휴넷 대표이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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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섬 소년은 이제 반백을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꿈을 꾼다. 그것은 중국에서 기업교육으로 1등을 하고 글로벌 차원에서도 1등을 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한국 기업의 성공은 중국에서의 성패에 달여 있다고 본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중국 교육사업도 올해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일주일에 절반 정도를 중국에서 보낼 만큼 중국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한 '한류교육'이 그의 목표다.

두 번째 꿈은 행복경영을 실천하는 CEO를 양성하는 비영리 양성기관 '행복한 경영대학'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행복한 경영대학'은 휴넷이 중소기업·창업 CEO들의 리더십 강화와 네트워크를 돕기 위해 만든 것으로 경영의 신이라는 일본 교세라그룹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가 1983년 설립한 경영아카데미 '세이와주쿠'를 모델로 한 것이다. 조 대표는 2025년까지 1000명의 행복한 CEO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의 궁극의 꿈은 교육과 정보기술(IT),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구글과 MS 등 글로벌 IT기업이 교육 산업에 진입한 만큼 이들과도 한 판을 벌여야 한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그는 그의 꿈을 이런 말로 대신했다. "5000만 국민이 경영자가 되고 리더가 되어 지식사회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휴넷의 사명이자 저 개인의 사명이다. 5점짜리 인생을 살던 사람이 휴넷을 만나 100점짜리 인생을 꿈꾸게 하자는 것이죠"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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