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2골' 전북, 알아인 꺾고 ACL 결승 기선제압

전북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경기에서 페널티킥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에 한 발 다가섰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 알아인을 2-1로 눌렀다. 전북은 26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정 경기를 하는 2차전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북은 올 시즌 후반기 맹활약한 공격라인업을 그대로 내세웠다. 김신욱이 최전방에 섰고 좌우에 레오나르도, 로페즈가 선발 출전했다. 중원은 김보경, 이재성이 자리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알아인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중원에 최철순과 김형일이 각각 알아인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 이명주를 전담마크하면서 패스 루트를 차단했다.

공격을 할 때는 좌우로 넓게 벌렸다. 로페즈가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로페즈는 중앙으로 자주 공을 갖고 이동하면서 패스를 넣어줬다. 전북은 전반 11분 코너킥 찬스에서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전반 18분 로페즈가 패스, 레오나르도가 받아서 크로스하고 김신욱이 몸을 날려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원하던 방향으로 공은 날아가지 않았다.

알아인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 찬스 때 빠르게 움직였다. 전반 31분 카이오가 전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문으로 슈팅했지만 공은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전반 39분에는 압둘라흐만이 패스한 곳을 받아 카이오가 오른발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같았다. 알아인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11분 압둘라흐만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13분 왼쪽에서 레오나르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오른발 바깥쪽으로 찼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14분에도 두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 받았다. 알아인이 압둘라흐만이 한번에 연결한 패스를 카이오가 받아서 골키퍼와 일대일찬스를 잡았지만 드리블이 길어지면서 권순태 골키퍼에 잡혔다. 곧바로 이어진 전북의 공격 때 이재성이 올려준 공을 레오나르도가 잡아서 골문 앞까지 갔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19분 선제골을 내줬다. 알아인 미드필더 다닐로 아스프리야가 압둘라흐만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받아서 슈팅해 골문 왼쪽 상단 그물을 갈랐다. 전북은 한 골을 내주자마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1분 김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나르도가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 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이 기세를 몰아 알아인을 압박했다.

후반 30분 역전에 성공했다. 김신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전북은 후반 38분에 에두도 교체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후 공방전은 계속됐고 전북은 리드를 지켜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