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자동차유리 자금장치 獨 키커트 화성에 '둥지'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세계 1위 자동차 유리창 잠금장치 생산업체인 독일 키커트(Kiekert)사가 경기도 화성에 생산시설을 짓는다.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현지 시각) 아헨시 한 호텔에서 귀도한넬 키커트사 부사장, 이영호 광진상공 폴란드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키커트사는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광진상공, 경기도와 2400만달러를 투입해 화성시 장안2외국인투자지역에 부지면적 9900여㎡ 규모의 합작회사를 짓게 된다.

남경필 경기지사(왼쪽)가 독일 키커트사를 방문해 귀도한넬 부사장과 화성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 하일리겐하우스에 본사를 둔 키커트사는 1857년 설립된 159년 전통의 기업으로 연 매출액 9425억원의 '독일의 히든챔피언'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전기구동 잠금장치를 개발한 이 회사는 현재 BMW, 포드, 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잠금장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한다.

도는 키커트사 생산시설의 도내 유치로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자동차 도어 부품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 앞으로 5년간 3400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2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MOU는 혁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독일의 장인기업과 안전한 자동차 도어 부품을 고집하는 한국의 기업이 만난 뜻깊은 결실"이라며 "함께 경기도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