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연말을 앞두고 임기만료 및 공석 산하기관장에 대한 하마평으로 시끄럽다. 이런 와중에 일부 기관의 경우 기관장 내정자를 놓고 갈등을 빚는 등 내홍도 겪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복지재단은 올 연말 박춘배 대표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한다. 후임 대표에는 명예퇴직을 앞둔 양복완 도 행정2부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윤병집 전 균형발전기획실장과 박정란 현 균형발전기획실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경기테크노파크 윤성균 원장도 올 연말 퇴임한다. 현재 도내에서는 양복완 도 부지사와 윤 원장이 차기 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관장 선임을 두고 내홍을 앓는 곳도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추천위원은 별도의 자격 조건이나 기준이 없고, 도의회가 민간인을 위원으로 추천할 경우 통상 의장에게 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새로 선출되는 원장은 경기중기센터와 경기과기원을 합쳐 내년 초 출범하는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을 이끌게 된다.
한편 곽재원 경기과기원 원장은 16일 퇴임했다. 윤종일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의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한국도자재단도 최근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잡음이 불거졌다.
한국도자재단 이사회가 지난달 27일 장경순 새누리당 안양시만안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도자재단 대표이사로 의결하자, 도의회가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도자재단 노동조합도 "전형적인 '정피아'인 장경순 위원장을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도의회로부터 기관 통폐합을 2년간 조건부로 모면한 재단의 독자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장 위원장은 스스로 용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장 대표 내정자는 최근 사퇴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한완상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후보가 정치적 해석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 맨'으로 통하는 한 전 부총리가 새누리당 단체장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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