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해시태그, 이모티콘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차단 가능
새로운 유해 게시물 정책도 발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혐오 발언 차단에 나섰다. 원치 않는 내용의 콘텐츠를 보다 수월하게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원치 않는 내용의 트윗을 보내는 계정을 차단하는 방법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한 계정을 차단할 경우 그 계정에서 나오는 모든 트윗이 차단됐다. 때문에 이용자가 관심이 있는 트윗도 함께 차단돼 비효율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트위터가 발표한 새로운 필터링 툴에는 단순히 계정 차단 기능뿐만 아니라 특정 단어나 해시태그, 이모티콘 등에 따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새로운 유해 게시물 정책도 발표됐다. 이 정책에 따라 앞으로 혐오스럽거나 불편한 트윗에 대한 신고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트위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객지원팀이 최근 새로운 정책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 교육에는 혐오게시물에 대한 문화·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는 월 실질 이용자(MAU)는 3억1300만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1세대 페이스북의 MAU의 20% 수준일 뿐더러 후발주자인 사진 기반 SNS 인스타그램(5억명)에도 추월당했다. 최근 구글, 애플, 디즈니가 트위터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들도 잇달아 인수를 포기하며 사실상 매각이 불발된 상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