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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中서 특별전…15세기 明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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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립제주박물관과 중국 저장성박물관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중국 항주(항저우) 저장성박물관 신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표해견문-15세기 조선 선비 최부의 눈에 비친 강남'을 연다.

해당 특별전은 '2015~2016 한중 관광의 해'를 기념한 양 기관의 순회전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린 '조선 선비 최부, 뜻밖의 중국 견문' 특별전에 이어 올해 중국 저장성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내 출품작품으로는 최부 '표해록 초간본(고려대학교 도서관)'을 비롯한 '봉사조선창화시권(보물 제1404호, 국립중앙박물관)', '천사사한진적(보물 제1622호, 경기도박물관)' 등 국내 열한 개 기관에서 수집한 97건 134점이 선보인다. 중국에서는 명대 화려했던 강남문화와 관련된 귀족무덤에 출토된 '금제장신구(장인박물관)', 항주에서 북경까지 대운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경항도리도(저장성박물관)' 등 저장성박물관, 난징박물관, 자싱박물관 등 열일곱 개 기관에서 수집한 200여점이 전시된다.

'표해록'은 조선 성종 때의 문신 최부가 남긴 기록이다. 최부는 1487년 11월 제주에 부임했다가 1488년 윤 정월 부친상을 당해 고향 나주로 돌아가던 중 표류해 수하 42명과 함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다. 중국 땅에 겨우 표착했으나 해적에게 잡혀 죽을 고비를 넘는가하면 왜구로 몰려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조선의 관원이라는 신분이 밝혀져 송환을 위해 항주에서 북경까지 대운하를 통해 이동한 후, 다시 요동지역을 거쳐 조선으로 일행 43인 모두가 무사히 돌아왔다.

조선인 최초로 15세기 중국 명대의 강남과 강북, 요동 지역을 두루 살핀 최부는 성종의 명으로 여정의 기록을 '중조문견일기'로 남겼고 이것이 '표해록'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1488년 35세의 조선 선비 최부가 남긴 표류와 견문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와 중국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학자들에게 15세기 중국 명나라에 대한 객관적 기록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 저장성박물관에서 열리는 '표해견문-15세기 조선 선비 최부의 눈에 비친 강남' 전시는 15세기 명대의 강남문화와 운하사를 연구하는 귀중한 역사 자료인 최부의 '표해록'의 가치를 한·중 양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한·중 상호간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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