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동 주민센터에 명예의 전당 설치 장학기금 기부자 명단 새겨
구는 '지역 인재를 우리 힘으로 키우자’는 마음으로 동 장학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을 예우, 지역사회 기부문화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3개동 시범 설치를 거쳐 올해 17개 전 동에 설치를 확대했다.
성동구의 동 장학회는 1998년 용답동장학회 설립을 시작으로 2007년 금호4가동 무쇠막 장학회를 거쳐 2011년에 17개 전 동에 설치,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 가입이 늘어나 현재 553명의 주민이 장학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또 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수익사업도 기금 조성에 큰 몫을 차지한다. 그 예로 마장동 ‘마주보고 장학회’, 성수2가1동 ‘뚝섬장학회’는 카페운영 수익금을, 금호1가동 ‘보물단지 장학회’는 재활용품을 판매한 수익금을 전액 동장학회에 기부하고 있다.
그 외도 왕십리도선동 등 많은 동에서 주민자치사업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어 지역 주민 모두가 지역 인재 육성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적립한 성동구의 동 풀뿌리 장학금은 총 12억6000만에 이르고 지원액은 약 9억900만원에 이른다. 2016년 올해는 9월까지 170명의 학생에게 1억3000만원 장학금을 지원했다.
행일장학회는 올 12월 연말을 맞아 행당1동에 거주하는 초중고학생 8명에게 4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응봉동, 옥수동, 용답동 등 8개동도 11월과 12월 중 장학금 전달식을 준비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7개 전 동에 장학회가 활발히 운영돼 동네 어른들이 내일의 인재를 키우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성동의 미래는 훨씬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성동장학회도 2007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장학기금 총 37억5600만 원을 조성, 학생 482명에게 8억25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활발히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성동구청 로비에도 ‘사랑이 사람을 키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성동장학회 명예의 전당을 설치, 기부자들의 소중한 마음을 널리 알리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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