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11일 검찰에 소환된다.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매각 과정에 권 회장이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국내 10대그룹 총수 중 '최순실 게이트' 사건과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은 권 회장이 처음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11일 권오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이 권 회장을 소환한 것은 포레카 매각 과정에 권 회장이 개입했는지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권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레카 전 대표 김씨가 입찰에 참가한 중소 광고사 대표에게 "(포스코그룹) 최고 결정권자와 얘기가 돼 있다. 회장님까지 오케이(승낙)를 받은 상황"이라며 권 회장이 개입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검찰은 이번 사건 규명을 위해 지난 9일에 포스코 정 모 전무를, 10일엔 최 모 부사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11엔 권 회장까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권 회장이 관련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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