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수혜주로 꼽혀 한때 상한가 질주…트럼프 역전극에 이틀새 주가 반토막
10일 오전 인디에프는 전날보다 18% 이상 급락하며 2280원까지 밀렸다. 전날 하한가에 이은 이틀 연속 폭락이다.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았던 인디에프가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던 건 지난달 19일이었다. 국무장관 시절 클린턴의 비서실장이었던 셰릴 밀스가 지난 2012년 인디에프의 모회사 세아상역이 아이티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하면서부터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월18일 4.51% 상승했던 인디에프는 19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3315원에 장을 마쳤다. 20일(16.14%)에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 6일(미국시간) FBI의 수사 결과가 '무혐의'로 나오자 인디에프도 반전에 성공했다. 7일 29.95% 상승률을 보이며 상한가를 기록, 3905원까지 오른 인디에프는 미국 대선 개표 전날인 8일에도 2% 이상 오르며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과 비교해 64% 상승한 것이다. 인디에프는 3주 동안 2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국거래소로부터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 공시 요구를 2번이나 받았다.
급등했던 주가는 불과 이틀 새 반 토막 가까이 났지만 이 같은 결과는 예견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테마주는 항상 단기간에만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인디에프의 경우 정책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더는 없어 보였다"고 분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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