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정유연(유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댓글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

최종수정 2016.11.09 09:09 기사입력 2016.11.09 09:09

댓글쓰기

정유라로 추정되는 계정이 작성한 페이스북 댓글/사진=연합뉴스

정유라로 추정되는 계정이 작성한 페이스북 댓글/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댓글은 페이스북의 반려동물 관련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은 것이다. 올해 4월, 개명 전 그의 이름인 ‘정유연’으로 작성됐다.

댓글 작성자 정유연은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반려견 분양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유연은 ‘(이곳은) 아예 시마다 관리청이 따로 있어서 관리를 엄격하게 한다. 그러다보니 애초에 환경이 안 되는 사람은 개를 키울 수 없으니까…브리더(동물들의 교배와 번식을 전문으로 하는 사육가)들도 마음 편히 분양하고. 서로 윈윈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작성자가 ‘향후 10년은 지나야 반려견에 신경을 쓸 안건들이 나올 것 같다. 공무원들도…노는 애들 잡아다가 지금 현행대로 되어있는 행정 시스템만 갖추어도 불법 애견 사육공장들 다 폐쇄할 수도 있을텐데…이래서 뭐든 직접 해야하나보다. 아니꼬우면 본인이 대통령 해야지’라고 대답했다.

문제는 다음 정유연의 대답이다. 그는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샵들만 폐지되어도(나을 것 같다). 진짜 한국가서 그 좁은데 그 작은 애들이 맥아리 한 개도 없이 오뉴월 팥빙수처럼 퍼져있는 거 보고 진짜 집에 오면서 눈물이 훌쩍 나더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거주하는 청와대에서는 개를 키우고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식이 있던 2013년 2월에 주민으로부터 분양받은 진돗개 두 마리다. 각각 암컷과 수컷인 이 개들은 작년에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에 있는 개들이 관리되는 방식 등은 시민들이나 언론에 특별히 알려진 바가 없다.

게다가 현재 최순실은 ‘검문도 받지 않고 청와대에 드나들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라는 정유라의 댓글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댓글을 단 계정이 가짜라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정유연이라는 이름의 해당 계정은 지난달에 삭제됐다. 또 페이스북은 본인 확인 등의 절차가 없기 때문에 같은 이름으로 계정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댓글의 작성자가 실제 최순실의 딸 정유라일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는 적지 않다. 우선 승마를 하는 정유라가 평소 동물들을 무척 좋아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는 그가 독일에서 1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웠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또 댓글에서 언급한 대로 독일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로 평가 받는 곳이다. 독일에 거주했던 정유라가 한국의 무분별한 반려동물 분양 체계를 보고 답답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