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코 앞인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겐 올해가 각별하다. 취임 3년차로 임기가 마지막 해인데다, 연임을 위해서는 막판 승부수를 띄워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년여간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실적 개선에 앞장서는 등 연임을 향한 항해가 순조로운 듯 보였지만 '최순실 사태'라는 변수를 만났다. 권 회장이 이 난관을 훌훌 털어내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재계 이목이 쏠린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권 회장은 연임을 위해서는 오는 12월까지 포스코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포스코 이사회가 임기 종료를 앞둔 CEO(최고경영자)가 연임하려면 주주총회 3개월 전에 연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이 아직 연임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포스코 안팎에선 그가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지난해 8개월간 지속된 검찰 수사, 전병일 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사장의 항명 사태, 권 회장의 무능함을 폭로하는 내부 문건 유출 등 크고 작은 사건들로 내부가 다소 어수선했지만, 권 회장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그동안 진행해온 구조조정 작업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어 그의 연임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 권 회장은 2014년 3월 취임 일성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 확보'를 내세우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전임 회장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비대해진 포스코의 몸집을 줄이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비핵심 사업과 계열사를 정리했고 비핵심 자산은 거침없이 내다 팔았다. 지난 2년8개월 간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 포스타워, 포스하이메탈 등 70개 가까운 계열사를 정리했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며 그룹의 내실도 다졌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올 3분기 기준)은 70.4%로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16.9%)도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낮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1조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 같은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권 회장의 연임은 순탄한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연임 가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권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하면서다. 포스코는 올해 초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30억원, 19억원 등 총 49억원의 자금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자금 지원은 이사회 승인을 통해 자금을 집행했고, 배드민턴팀 창단은 거절했다"며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이 이날 삼성전자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기업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포스코도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연루되면서 기업 경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되 기업 경영에는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