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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주가 시작됐다"…정국 방향 가를 3가지 변수

최종수정 2016.11.07 11:12 기사입력 2016.11.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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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오는 12일 6월항쟁 이래 최대 규모 시위가 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번 한주는 현 정부로서는 운명의 한주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 차원에서 정국 수습책이 논의되지만 국회 외곽을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한주 정치권 행보에 따라 정국은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20만명의 시민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오는 12일로 예고된 총궐기에는 지난 주말 참가자를 훌쩍 넘는 시민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양상을 살펴보면 광화문으로 대표되는 시민들이 여의도로 상징되는 정치권을 끌어가고 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의 절절한 외침과 호소가 비단 현 정권과 여당만을 향해 있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민심이 확인된 데다, 시민들이 정부ㆍ여당 규탄은 물론 '정권 퇴진' 요구에 소극적인 야당까지 비판에 나서면서 오는 주말 대규모 집회에는 개별 정치인 차원이 아닌 당 차원의 합류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안철수ㆍ박원순ㆍ이재명 등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들 역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당의 경우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퇴진 요구에 가세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한주 정국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경우, 불가역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단 정국 해법의 최우선 변수는 김병준 총리 내정자 인준 문제다. 이미 야당은 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조차 하지 않겠다면서, 자진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요구한 상태다. 청와대는 야당을 설득해보겠다는 뜻을 꺽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성사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정치권이 현 정국 해법을 도출하는 데 성공한다면 급격한 정치 변동 상황은 막을 기회가 생긴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이번 주 내에 성사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당 소장파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SNS를 통해 "이번 주 지나면 정국이 하야 국면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론 추이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 이후 여론 추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일단 60대 이상과 새누리당 전통적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할 것인가가 여론의 핵심 관전포이트다. 이미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에는 '외롭게 지내왔다', '밤잠을 이루기 힘이 든다' 등 감정적 표현이 등장했다. 박 대통령에 동정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유신체제 세대 또는 그 이전 세대 등 전통적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포석을 깐 것으로 해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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