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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단조사업 '순천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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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장 50t 전기로 매각…35년만에 단조생산 중단
순천공장에서 단조사업 집중…일괄생산체제 이달부터 가동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제철이 인천공장에 있는 전기로(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이는 방식) 6기 중 1기를 매각한다. 단조 사업의 역량을 순천공장(옛 SPP율촌에너지)으로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단조는 녹인 철 덩어리를 두들겨 제품을 만드는 기법으로 완성된 제품은 주로 선박에 들어간다. 이번 전기로 매각을 끝으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35년 만에 단조제품 생산을 접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말부터 인천공장 전기로 1기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이달 25일까지 입찰 참가신청을 받고 다음달 22일 매각 입찰을 실시한다. 내년 3월말까지 매각을 마무리 짓고 해당 설비를 철거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제철이 매각하는 설비는 50t 전기로다. 연간 25만t의 단조용 잉곳을 생산한다. 잉곳은 금속이나 합금을 한 번 녹인 뒤 주형에 흘려 넣어 굳힌 쇳덩어리를 말한다. 잉곳을 가열해 해머 등으로 두들겨 단조제품을 만든다. 현대제철은 설비 매각에 나서며 설비 폐쇄를 공식화했다. 해당 전기로는 지난 7월말 이미 가동을 중단했다.

인천공장의 단조 설비를 매각하는 것은 단조 생산을 기존 인천공장에서 순천공장으로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공장 단일화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 이는 지난해 6월 순천에 있는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할 때부터 예견됐다. SPP율촌에너지는 잉곳을 원재료로 선박용 엔진 등 단조부품까지 제조한다. 잉곳만 생산하는 인천공장과 달리 제강에서 단조, 가공에 이르는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고 순천단조공장으로 편입시켰다. 2000억원을 들여 단조, 가공 등 관련 투자에도 나섰다. 순천단조공장은 올 2월부터 단조제품의 원재료인 단강 생산을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단조, 가공 생산에도 나서 일괄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도 지속 늘릴 계획이다. 현재 연간 생산규모는 단강(잉곳) 20만t, 단조제품 4만t으로 2018년까지 단강 34만t, 단조 17만t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순천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인천 단조공장은 단계적으로 폐쇄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해에는 연간 17만t의 단조용 잉곳을 생산하는 40t 전기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올 4월 해당 전기로 매각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50t 전기로 매각까지 끝내면 인천공장은 35년 만에 단조 제품 생산을 접게 된다. 남은 5개의 전기로에서는 철근과 H형강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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