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매도·공매도 증가 뚜렷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전날 4300억원어치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 오전도 장 시작 20분만에 100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에 나서기는 했지만 10월 이후 누적순매도 규모는 여전히 각각 500억원, 3800억원이나 된다. 1조원 규모 중소형주 투자계획을 발표한 국민연금의 '구원투수' 효과를 기대하기에도 기금의 순매수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공매도 거래량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점차 밝혀지면서 늘어났다. 지난달 24일 654만주에서 25일 762만주로 늘어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었던 다음날인 26일엔 공매도 거래량이 약 1059만주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39% 증가한 것이다. 한미약품 사태 때문에 비이성적인 수순으로 공매도가 급증했던 지난 9월30일 기록한 937만주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26일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1.14%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거래부진이었다"면서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내 혼란스러운 정치상황도 지켜볼 일"이라며 "일본 지지통신은 통화스와프 등의 협상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중국 인민일보도 사드, 북핵문제 등 외교 현안에 제동 가능성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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