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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쇼크' 불안해진 증시…외인들 '버리는 투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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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매도·공매도 증가 뚜렷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권성회 기자]'최순실 게이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늘고 있고, 외국인들은 대규모 선물 매도로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전날 4300억원어치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 오전도 장 시작 20분만에 100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다.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포지션을 바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13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지난달 25일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눈치보기 모드에 들어갔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 28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28일 334억원어치를 팔았고, 31일과 이달 1일에는 각각 100억원, 1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중순 최대 2900여억원을 사들이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코스닥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에 나서기는 했지만 10월 이후 누적순매도 규모는 여전히 각각 500억원, 3800억원이나 된다. 1조원 규모 중소형주 투자계획을 발표한 국민연금의 '구원투수' 효과를 기대하기에도 기금의 순매수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공매도 거래량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점차 밝혀지면서 늘어났다. 지난달 24일 654만주에서 25일 762만주로 늘어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었던 다음날인 26일엔 공매도 거래량이 약 1059만주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39% 증가한 것이다. 한미약품 사태 때문에 비이성적인 수순으로 공매도가 급증했던 지난 9월30일 기록한 937만주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26일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1.1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불안 등이 일단락될 때까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뚜렷한 매수주체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거래부진이었다"면서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내 혼란스러운 정치상황도 지켜볼 일"이라며 "일본 지지통신은 통화스와프 등의 협상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중국 인민일보도 사드, 북핵문제 등 외교 현안에 제동 가능성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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