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전쟁' 20조 경기도금고 누가 맡을까?

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연간 20조원의 경기도 예산을 4년간 운용할 '도 금고'는 어디가 될까.

경기도가 1일 내년 4월1일부터 2021년 3월31일까지 4년간 도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지정 계획을 공고했다.

도는 이달 중 각 은행으로부터 제안신청서를 받아 평가한 뒤 연말께 새로운 도 금고 운영은행을 선정한다. 도는 금고 업무 관리 능력, 공공예금 금리, 도민 이용 편의,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도 금고를 최종 확정한다.

도 금고로 지정되면 경기도의 막대한 예치금을 관리해 안정적인 이자수입이 보장된다. 또 대내외 위상이 커지고, 도청 출장소 설치 등 다양한 특전이 보장된다. 도 금고 심사ㆍ선정은 이재율 행정1부지사가 총괄한다. 심사위원회는 경기도청 국장급 이상 2명과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2명, 외부인사 4명 등 총 9~11명으로 꾸려진다. 이들은 정해진 심사 기준표에 따라 최종 은행을 선정하게 된다.

도는 금고를 일반회계 예산과 특별회계 예산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다. 도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 15조4600억원, 내년 16조9100억원이다. 특별회계 예산은 올해 3조4800억원, 내년 2조6800억원이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모두 합친 도 예산은 올해 18조9600억원, 내년 19조5600억원이다.

현재 도 일반회계 금고는 농협은행이, 특별회계 금고는 신한은행이 맡고 있다. 농협은행은 일반회계 금고를 17년째, 신한은행은 특별회계 금고를 7년째 담당하고 있다.

도는 올해 금고 운영을 통해 340억원 가량의 이자를 거둬들였다.

앞서 2012년 공모 당시 일반회계 금고에는 농협, 신한, 하나 등 3개 은행이, 특별회계 금고에는 신한, 하나, 기업, 우리 등 4개 은행이 지원했다.

한편 도내 31개 시군의 시ㆍ군 금고는 수원시(기업은행)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