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최근 아시아와 중동지역 국가의 기업채무가 급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인용, 20개의 신흥국 기업(금융기관 제외)의 부채가 지난 2008년 말 약 9조달러에서 올해 3월 말 25조달러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국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5배 증가한 데 비하면 눈에 띄는 팽창이다.

특히 중국 기업의 부채가 3.8배로 크게 확대됐고, 터키도 2배 이상으로 늘어 눈에 띄는 속도를 보였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저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되면서 신흥국 기업이 부채 규모를 적극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에 대한 압박으로 신흥국 기업들의 줄도산도 이어졌다. 브라질 통신 대기업 오이는 지난 6월 파산했으며, 싱가포르 해양유전개발 기업 스와이버홀딩스는 지난 7월 말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부채의 상환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BIS에 따르면 8월 기준 신흥국 기업이 2016~18년 상환해야 할 금액은 2013~15년에 비해 40% 많은 3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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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움직임도 신흥국 국가 기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던 올해 3~8월 기간 동안 신흥국의 자금 유입액에서 유출액을 뺀 순유입액은 1075억달러에 달해, 지난 한 해 순유입액의 2배를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채무상환 부담이 커지면 투자금이 신흥국에서 유출되는 속도가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는 신흥국 투자와 고용의 억제를 초래하고 실물 경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우려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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