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JTBC 측에 "최씨 태블릿PC 함부로 들여다본 것은 범죄" 항의

JTBC 뉴스룸 최순실 연설문 개입 단독보도 / 사진=JTBC 뉴스룸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어버이연합’이 JTBC 측에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증폭시킨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31일 오후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 명은 JTBC 방송국 사옥 앞에서 “JTBC는 태블릿PC의 정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의혹만 증폭시켜 놨다”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순실씨 측이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는 짐 속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다는 JTBC 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 설령 태블릿 PC의 주인이 최씨라 하더라도 남의 컴퓨터를 함부로 들여다본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빙자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제의 태블릿PC를 어떤 과정을 거쳐 입수하게 됐는지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버이연합은 “지금 언론에서는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의혹 제기나 흥미 위주의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언론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TBC는 지난 24일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를 입수해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비롯해 200여 개의 파일이 발견됐다면서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