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동일인 등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를 20~30%포인트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31일 발표했다. 고통분담차원에서부행장 2명을 감축하고 전무이사와 상임이사를 뺀 부행장 6명은 본부장으로 직위를 변경키로 했다.


수은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재도약을 위한 수출입은행 혁신안'을 발표했다.

수은의 경영혁신위원장을 맡은 남주하 서강대 교수는 “리스크관리와 여신심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편해 견제와 균형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은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정책금융 역할에 치중하다 보니 자금 공급을 해마다 확대하면서도 자본건전성 확보와 리스크관리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수은은 추가적인 부실여신 재발방지를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하고 사외이사 중 의장을 선임해 독립성을 키우기로 했다. 조선, 해운에 대한 쏠림 여신을 막기 위해 신용공여한도도 수은 자기자본의 40%(동일인)와 50%(동일차주)로 제한키로 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역량 제고를 위해 담당조직을 ‘단’에서 ‘본부’로 확대하고 자문단을 신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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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의한 견제기능 강화 차원에서 기존 2명이던 사외이사는 총 3명으로 늘리고 상임이사는 2명에서 2018년 1명으로 줄인다. 이에 따라 수은의 이사회 의결(의결 정족수는 2/3)은 수은측 인원만으로는 의결이 불가능해진다. 성과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위 경영평가에 더해 기재부 경영평가를 추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전무이사와 상임이사를 제외한 부행장을 본부장으로 변경해 부행장 자리 2개를 없애기로 했다. 또 해외사무소 10% 축소, 팀장급 이상 관리자수 10% 감축, 내년 예산 3% 감축 등이 자구노력에 포함됐다. 수은은 이런 비용 절감으로 약 300억원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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