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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어린이 7명중 1명은 최악의 대기오염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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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으로 하늘이 뿌연 인도 델리 지역(사진출처=AP)

대기오염으로 하늘이 뿌연 인도 델리 지역(사진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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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전 세계 어린이 7명 중 1명은 심각한 야외 대기 오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00만명의 어린이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의 6배를 초과하는 야외 대기 오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야외 대기 오염의 정도가 WHO의 기준치를 넘는 지역에 사는 어린이는 약 20억명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가 6억2000만명, 아프리카가 5억2000만명,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이 4억5000만명으로 중저소득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야외 대기 오염은 저소득 국가의 도시지역에서 특히 심각했다. 자동차 배기 가스와 화석 연료의 사용, 폐기물의 먼지나 소각에 의한 유독가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은 저소득층이 석탄이나 나무 등 고체 연료를 요리나 난방에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실내 대기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대기 오염의 정도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세프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가정의 어린이를 10억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대기 오염이 폐와 면역 체계가 발달 중인 어린이에게 특히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대기 오염은 어린이의 폐 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혈액을 통해 뇌로 들어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대기 오염을 심각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고서는 실내와 실외의 대기 오염에 의해 사망하는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세계에서 연간 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대기 오염의 위험이 태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만성적으로 미세 먼지 등 물질에 노출되면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이는 국가적 출산율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다음 달 7일부터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2차 당사국 총회(COP22)에서 화석 연료 사용 절감 및 에너지 효율화 추진,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 강화 등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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