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국내 주식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 아모레G, CJ제일제당 등 필수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필수소비재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종목별 순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1위는 순매수 1조1712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했다. 6위에 LG생활건강, 18위에 아모레G, 22위에 CJ제일제당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한국콜마 등이 50위권 내 진입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 화장품주의 실적이 매우 좋았던 영향"이라면서 "외인들이 화장품주의 내년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빠져나갈 자금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의 IT업종에 대한 사랑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 네이버(NAVER)는 순매수대금 2, 3위를 차지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다만, 한때 외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악재 등으로 인해 50위권 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말 미국 금리 추가 인상 외에도 미국 대선, 유로존 탈퇴와 관련한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외국인의 매도 러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지수(코스피)가 하반기도 박스권을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12월 미국 금리인상과 대선 등의 불확실성으로 코스피가 19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