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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혁신딜레마]GS, 유가·환율에 울고 웃고…"천수답 사업구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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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재계 서열 7위인 GS는 올 상반기까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역대 최대 실적에 근접한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그러나 하반기는 만만치 않다. 정제마진 하락과 원화강세 탓에 GS칼텍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GS의 올 한 해 결실은 변동성이 커진 국제 유가와 환율을 어떤 방식으로 상쇄할지에 달렸다.

24일 증권업계와 GS에 따르면, GS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400억~37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4050억원)를 밑돌 전망이다. GS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GS칼텍스의 수익성이 급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6758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하락과 원화강세 탓에 실적이 대폭 낮아졌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유통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력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올해 목표 달성엔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GS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매출액 6조4418억원, 영업이익 8294억원, 순이익 45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8.1%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 12.7%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고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GS칼텍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덕이다. GS칼텍스는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석유화학·윤활기유 마진폭 확대 등으로 올 2분기에만 76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GS칼텍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2011년 1분기(8270억원)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유통과 에너지 부문 자회사들도 견고한 실적을 보이며 GS의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GS에너지 3768억원, GS리테일 678억원, GS홈쇼핑 282억원, GS EPS 238억원 등 자회사들 대부분 고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는 상반기 쌓아둔 실적을 3분기에 갉아먹은 만큼 남은 3개월 동안 어떤 방식으로 이를 지켜낼지가 관건이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적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GS의 올 한 해 결실은 주력 계열사인 칼텍스가 4분기에 수익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가, 환율 등 대외적 환경에 취약한 GS는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성장기반 마련이 급선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실력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외부환경 변화를 이겨내고,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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