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공성봉 판사는 23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이 한미약품 직원 김모(27ㆍ여)씨와 지인 등 3명에 대해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정보는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지난해 7월 맺은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내용이다.
한미약품 계약 담당 부서에서 일하는 김씨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사실에 대한 공시 하루 전 남자친구 정모(27)씨와 정씨의 지인이자 증권사 직원인 조모(28)씨에게 전화와 SNS로 내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29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지난해 7월 맺었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악재를 공시했고, 장 시작과 함께 악재를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 늑장공시 의혹이 불거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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