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큰폭 위축…골프장·외식 등 소비 줄어들 것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이달 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하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등이 겹치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지난달 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시행하면서 내수 위축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에 힘이 실렸다.
24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4·4분기 우리 경제가 0.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청탁금지법 시행의 영향으로 4분기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위축될 것"이라며 "골프장, 외식, 농축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도 최근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과 마찬가지로 요식업, 유통, 골프장 등 서비스업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1%로 예상했다. 연간으로 2.5%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청탁금지법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정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동결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넉달 째 동결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잇따른 대책에도 가계부채가 늘고 있는 데다 김영란법이 소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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