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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집값 거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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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가규제 검토에 '집값 거품' 논란…10년전 전고점 두고 '의견 엇갈려'
강남3구 재건축 3.3㎡당 4000만원 10년전보다 370여만원 올라
'버블세븐' 지역 중 전고점 돌파 '서초구' 뿐…'용인' 전국평균 아래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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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부동산 시장, 거품인가 아닌가.' 정부가 집값 상승세를 진화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면서 '집값 거품' 논란에 불이 붙었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이를 진정시킬 규제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금융위기 전 전고점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먼저 '집값이 거품이 꼈다'는 주장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가격 상승세에 기반한다.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현재 3.3㎡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서초·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4012만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의 3635만원 보다 377만원이나 높은 수치다.

특히 재건축 열풍의 진원지인 개포지구는 주공1단지가 3.3㎡당 시세가 8033만원에 달했다. 이어 이주가 임박한 개포주공 4단지가 3.3㎡당 7774만원,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가 721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현재 집값은 거품이 껴 이를 진정시킬 정책이 필요하다. 돈이 부동산에서 빠져나갈 시기에 충격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10년 전 전고점과 비교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진단도 있다. 당시 부동산 광풍을 주도했던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중 전고점을 돌파한 곳은 서초구 한 곳 뿐이다. 이달 기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3217만원으로 전고점인 2883만원보다 333만원 상승했다.

하지만 서초구를 제외한 버블세븐 지역은 여전히 전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기권은 대폭 추락했다. 분당은 3.3㎡당 1590만원으로 전고점(2075만원)보다 485만원 낮다. 평촌은 1401만원으로, 전고점보다 169만원이 낮다. 용인시는 999만원으로 10월 전국 평균가격(1036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목동을 포함한 양천구와 잠실이 속한 송파구)도 각각 전고점 대비 242만원,165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호재에 집값이 상승 중인 강남구는 3505만원으로, 전고점(3550만원)에 근접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 재건축 시장 등 일부 지역만 봐도 '거품'이 아닌 '과열'수준"이라며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강남 등 주요 부동산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 전매제한 등 규제책을 검토하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 설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그런 것을 포함해 그 부분을 타깃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도 "서울 일부 지역은 부동산 시장에 과열 현상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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