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수술용 현미경에 증강현실 접목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수술용 현미경에 증강현실을 적용한 새로운 수술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국내 연구팀이 광음향과 광간섭 두 가지 영상기술을 수술용 현미경과 결합한 영상 시스템을 개발했다.
포스텍(POSTECH, 총장 김도연)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 연구팀은 광음향과 광간섭 영상기술을 수술용 현미경과 결합하고 증강현실을 적용해 보다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돕는 수술용 광음향·광간섭 영상시스템을 내놓았다.
녹내장이나 백내장과 같은 안과수술, 미세혈관수술, 신경수술과 같은 미세수술에 활용되는 수술용현미경은 이비인후과 수술에 사용된 이래 많은 수술에 활용돼 오고 있다. 이 같은 현미경은 환부의 표면을 확대한 영상만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확대영상뿐 아니라 암이나 혈관의 위치 같은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이번 시스템을 이용해 살아있는 쥐의 다리에 있는 피부암 절제술과 암 주위에 바늘을 삽입해 약물을 전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철홍 교수는 "이번 기술은 실제 수술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안과수술이나 미세혈관 수술과 같은 미세수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간섭 단층촬영 장치(optical coherence tomography)는 광의 간섭 현상과 광초첨 현미경 원리를 조합해 생체조직 내부의 미세 구조를 영상화할 수 있는 높은 분해능을 가진 영상 진단 기기를 일컫는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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