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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관통하는 이오네스크의 부조리극 '코뿔소', 한국 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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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극장 '테아트르 드 라 빌' 제작한 작품, 국립극장서 개막

코뿔소 공연 사진 @Jean-Louis Fernandez (제공 : 국립극장)

코뿔소 공연 사진 @Jean-Louis Fernandez (제공 :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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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프랑스의 대표극장 '테아트르 드 라 빌'이 제작한 부조리극 '코뿔소'코뿔소(Rhinoceros)'가 이달 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테아트르 드 라 빌'은 피터 브룩·로버트 윌슨·피나 바우슈·머스 커닝햄 등 거장 예술가들이 거쳐 간 세계적인 명성의 극장이다. 지난 4월에는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초청해 프랑스 최초로 창극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내한하는 테아트르 드 라 빌 대표 레퍼토리 '코뿔소'는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의 연출로 2004년 초연됐다. 초연 이후 12년 넘게 영국 바비컨 센터·미국 브루클린 음악원·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 등 세계 유명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공연됐다.

'코뿔소'는 부조리극의 대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현대연극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외젠 이오네스코는 사뮈엘 베케트·아르튀르 아다모프·장 주네와 더불어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극작가다. '대머리 여가수(1950)', '수업(1951)', '의자들(1952)'을 연이어 발표해 부조리극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며 세계 문학계 및 연극계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오네스코의 '코뿔소(1959)'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의 성공적인 초연 이후 프랑스 오데옹극장·영국 로열코트극장에서 연이어 공연돼 이오네스코에게 세계적 극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주었다.
작품은 평화로운 마을의 주민들이 하나둘 코뿔소로 변하는 가운데 끝까지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소시민 베랑제의 이야기를 통해 나치즘의 집단성과 광기를 비판적으로 풍자한다.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 연출의 '코뿔소'는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영민한 작품 해석력 등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모타는 세련된 무대 연출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며 코뿔소로 변해가는 과정의 시각적 묘사보다는 그 심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

오는 29일 공연 후에는 모타와 주연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공연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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