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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 "홍채인식 기술이야말로 완벽한 온라인 신분증"

최종수정 2016.10.14 10:55 기사입력 2016.10.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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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66.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 사진제공=아이리시스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 사진제공=아이리시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비밀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는 내부 정보를 빼내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본부에 침투한다. 헌트는 홍채인식으로만 출입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을 뚫지 못한다. 천장으로 보안 컴퓨터에 접근한 헌트는 와이어에 의지해 아슬아슬한 침투장면을 보여준다. 영화 '미션임파서블(1996)'의 유명한 이 와이어신 뒤엔 홍채인식 기술이 숨어있었다.

홍채인식 전문기업 아이리시스 한승은 대표는 "어릴 적 미션 임파서블같은 공상과학 영화를 보며 홍채인식 기술 개발을 꿈꿨다"며 "꿈을 실현해 전 세계에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홍채는 눈 속 암호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비밀번호다. 기존 홍채인식 기술은 홍채 정보의 확인, 접근 제어만 가능했지만 아이리시스는 홍채 정보를 다시 암호화해 이용자의 생체 정보를 새어나가지 않게끔 만들었다. 현재 암호화 기술이 가능한 곳은 미국 컬럼비아대와 스탠퍼드대, 캐나다 워털루대, 한국 고려대, 인도 델리공대 등 전 세계에 5곳뿐이다.

아이리시스는 올해 2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5월 이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이란 금융업계 1위 기업과 계약한 것이다. 이란의 현금자동인출기(ATM)에 아이리시스의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5년 동안 진행되며 전체 계약규모는 2100억원 이상이다.

이번 계약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아이리시스는 현재 인도 델리공대 안에 연구소를 마련해 15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 한국에는 하드웨어와 보안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부설연구소가 있고 연구원 9명이 일한다. 전체직원 36명 중 24명(약 66%)이 연구인력이다.
한 대표는 2013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논문 연구용으로 개발(2008년)한 홍채 인식 기술을 이전하고 상업 목적으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14년 1월 아이리시스는 홍채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 알고리즘 기술을 발표했다.

보안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난해 4월 홍채인식 USB '락잇(Lock-it)'을 내놨다. 스마트폰이나 PC 등과 연결하는 락잇은 자체 카메라가 있다. 이 카메라에 홍채를 등록하면 이후에는 홍채 인증을 거쳐야만 USB 메모리가 인식된다. 인식에 걸리는 시간은 0.2~0.8초, 인식거리는 5~25㎝다. 현재 락잇 USB는 미국 아마존에 납품되고 있다. 아마존은 내부직원과 VIP들에게 락잇을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락잇은 완벽한 온라인 신분증"이라고 자신했다.

아이리시스는 2014년 11억원, 2015년 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해외수출에 물꼬를 터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엔 현재까지 완료된 계약만 따졌을 때 매출 400억원이 예상된다.

한 대표는 "앞으로 중국, 미국, 유럽,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모두 사용하는 보안칩 회사로 성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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