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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美 금리 인상, 9월에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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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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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연내 금리 인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은 Fed의 12월 기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고 미 달러화는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Fed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들은 비교적 이른 시기(relatively soon)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회의록은 "일부 위원들은 노동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경제 활동이 강화된다면 연방 기준 금리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실업률이 정상 수준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통화정책을 긴축시켰을 때 흔히 경기 후퇴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비록 지난 9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졌지만 내부적으로는 인상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던 셈이다. 회의록은 다수의 다른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Fed가 설정한 목표치(2%)에 접근하고 있고 노동시장이 개선됐다는 명확한 근거를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금리 인상 결정 여부를 두고 합리적인 논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회의록은 9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결정이 근소하게 이뤄졌다는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틀간 일정으로 열렸던 9월 FOMC에선 표대결을 통해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당시 재닛 옐런 Fed의장을 비롯한 7명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 등 3명은 9월 금리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의 금리 결정 투표는 대체로 만장일치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옐런 의장은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위한 완만한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금리를 동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보냈던 셈이다.
회의록도 "위원들은 최근 몇 달간 금리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해졌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수 참석자들은 미국 경제가 기대보다 더 좋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고 일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Fed는 지난 해 12월 FOMC에서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왔던 제로(0) 금리 기조에서 탈피, 기준 금리를 0.25%~0,5%로 올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및 미국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 등을 감안, 추가 금리 인상을 미뤄왔다. Fed는 올해 11월과 12월 등 두 차례 FOMC를 남겨두고 있다. 시장은 11월 대선을 감안, 12월 FOMC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9월 FOMC 회의록을 통해 Fed 내부의 매파적 기류까지 확인된 만큼 12월 금리인상은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오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70%까지 높여서 반영하고 있다.

다만 노동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이 금리 인상을 앞둔 Fed의 고민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9월 FOMC에서도 금리 인상에 신중한 다수의 비둘기파들은 "물가상승률이 2%에 접근한다는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를 기다리자"며 매파에 제동을 걸었다.

옐런 의장의 측근이자 Fed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오전 한 포럼에 참석, "현재 물가상승률은 우리의 목표치(2%)에 조금 못 미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해)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일은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시장은 이미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움직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강세였다. 엔화가치는 0.71% 하락한 달러당 104.23엔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40% 내린 1.1005달러였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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