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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 술 대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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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소비트렌드'…유흥주점 건당결제 5년새 24만→15만원·책 판매율 증가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8년차 직장인 A씨(38·남)는 지난 주말 서점에 들러 책 3권을 샀다. 5년 전만 해도 평일 저녁 회식에 참석하느라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는 회식이 줄어 틈틈이 책을 읽을 수 있다. A씨는 "요새는 회식을 해도 금방 끝내거나 술은 안마실 때도 있다"며 "퇴근하고 자기개발을 하거나 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술 대신 책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와 함께 독서를 통한 자기개발과 휴식 등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의 '4분기 소비트렌트 보고서'에 따르면 유흥주점의 이용건당 결제액은 2011년 상반기 1건당 24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5만원으로 5년만에 37.5% 감소했다. 유흥주점 건당 결제액은 2014년 20만원 아래로 내려온 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종 이용건당 결제액도 2011년 상반기 3만3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2만4000원으로 27.3% 줄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저성장,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씀씀이가 줄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4.9잔(200㎖ 기준), 소주 6.1잔으로 2013년(맥주 5.6잔, 소주 6.4잔)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독서 등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자신을 재충전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서울의 한 책방 카드 결제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결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2%나 증가했다.

국내 대표 서점인 교보문고의 도서판매율도 올해 상반기 3년 만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평균 4%씩 떨어지던 자체 도서판매율이 올해 상반기 2% 성장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면, 마사지 등을 위한 시설을 갖춰둔 힐링카페가 급증하면서 휴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적인 효율성을 극대화한 일종의 '패스트 힐링' 소비다. 서울 내 주요 힐링카페 수(신한카드 가맹점 수)는 지난 1월 15개에서 7월 34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카드 결제건수도 지난해 3월 0건에서 올해 1월 1000건을 넘어선 후 지난 7월 2818건으로 빠르게 늘었다. 힐링카페를 찾는 고객의 55%는 여성, 45%는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는 위안을 받고 정서적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소비를 통해 심신을 다스리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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