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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대 갤노트7 환불·타제품 교환…하반기 통신 시장은 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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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절대강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이통사 '당황'
50만대 환불·교환처리에 10월 장사도 끝?
V20, 아이폰7으로 넘어갈까?

50만대 갤노트7 환불·타제품 교환…하반기 통신 시장은 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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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고심에 빠졌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7~80%에 달할 정도로 절대강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고꾸라졌다.
이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소비자들이 다른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는 큰 여파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갤노트7 인기 좋았는데…" =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클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의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는 절대적. 특히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압도적이다.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장악하는데 이르렀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8월4주(8월18일~8월24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주 대비 12.4%포인트(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이통사의 직판을 제외한 대리점을 통한 개통물량)도 전주 대비 48.2% 늘어난 48만1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갤럭시노트7이 전량 리콜에 들어가면서 이동통신 시장도 침체가 찾아왔다.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6만6824건으로 이통사 전산이 휴무였던 추석 연휴를 제하면 하루 평균 1만2930건을 기록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이후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5000~1만6000건으로 20%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재판매하면서 시장은 다시 뜨거워졌지만, 그것도 판매 중단 결정으로 금방 불씨가 꺼졌다.

◆악몽같던 9월, 10월에도? = 생산 중단이 결국 재리콜로 이어질 경우 이동통신사들은 또 다시 9월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수거 실적은 38만9천대로, 약 85% 수거됐다. 아직도 시중에 조치가 안된 갤럭시노트만 약 7만대다. 여기에 재판매한 갤럭시노트7도 45만대로 추정된다. 시중에 풀려있는 갤럭시노트7만 50만대 이상이라는 것.

지난번 리콜과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는 삼성전자가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뒤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발표할 것을 기대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불이나 타제품으로 교환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환한 제품까지 폭발한 상황.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자칫하면 전량 폐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50만대 스마트폰이 환불되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되어야 한다. 지난번 갤럭시노트7에 대한 국내 리콜 속도가 해외보다 더딘 점을 보면 10월 내내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교환 및 환불절차에 매달려야 할 수도 있다.

◆V20·아이폰7으로? 아니면 갤럭시S7? = 여기에 삼성전자 제품을 고집하는 소비자의 지갑이 닫힐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서는 두 가지 예측이 나온다.

우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삼성전자에 대한 제품 신뢰에 손상이 가면서 프리미엄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애플 아이폰7, LG전자 V20 등 경쟁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V20은 갤럭시노트7보다 10만원 가량 싸다. 또 이달 말까지 사은품 지급 행사도 진행한다. 멀티미디어 경험을 강조해 초반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 LG전자가 그동안 전 라인업에서 삼성전자에 밀렸던 수모를 되갚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다만 전작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점과 삼성전자만큼 두터운 팬층을 쌓지 못한 점이 변수다.

소비자들이 아이폰7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애플은 국내 시장을 홀대한다는 비판에도 충성심 높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면서 벌써부터 휴대폰 판매점 일선에서는 예약가입을 받는 등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제품에서는 전작보다 큰 변화가 없다는 점과 iOS 운영체제에 대한 벽이 선택을 주저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갤럭시S7,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 기존 제품으로 선회, 삼성전자 단말기 판매 및 이동통신사 실적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있다. 기본적으로 단말기는 소모품인만큼 '바꿀 사람은 바꾼다'는 관점과 삼성전자에 대한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50만대의 갤럭시노트7을 처리하는데 상당히 큰 진통이 있을 것"이라며 "10월 내내 갤럭시노트7 환불 절차에 이동통신 시장이 침체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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