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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업계 쓸어담는 차이나머니…레노버, 후지쯔PC 사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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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업계 쓸어담는 차이나머니…레노버, 후지쯔PC 사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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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중국이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상실한 일본 전자 기업들을 쇼핑하고 있다. 올해 초 대만 홍하이 그룹이 샤프를 인수한 데 이어 중국의 레노버가 후지쯔PC 사업을 인수한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세계 PC 업계 1위인 레노버가 후지쯔 PC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현재 구체적인 가격과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니켓이신문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은 이번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가 후지쯔 PC 사업부를 인수하면 PC 시장에서 레노버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래노버는 2015년 기준 전세계 PC시장 점유율 19.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지쯔의 점유율은 2.1%다.

레노버와의 매각 협상인 알려지면서 6일 도쿄 증시에서 후지쯔의 주가는 5.7% 상승한 569엔을 기록했다. 후지쯔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 하락했었다. 홍콩에 상장된 레노버 주가는 1.5% 상승했다. 레노버의 주가는 올해 들어 33% 하락했었다.

스마트폰에 밀려 실적이 부진해진 일본의 PC 제조사들은 전반적으로 사업을 축소하고 있었다. 후지쯔는 그동안 도시바나 소니에서 분사한 바이오 등과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진척되지 않았다. 일본 내에서 파트너를 찾지 못한 후지쯔PC 사업부는 결국 중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니케이에 따르면 후지쯔PC 사업부는 2011년 설립된 레노버와 NEC의 합작회사와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 후지쯔의 PC 기획, 개발, 제조 부문은 레노버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약 2000명에 달하는 인력들도 레노버로 소속이 바뀐다.

레노버와 NEC의 일본내 시장 점유율은 26.3%다. 일본내 시장 점유율 2위(16.7%)였던 후지쯔까지 포함할 경우 레노버의 일본내 PC 시장 점유율은 43%를 기록하게 된다.

후지쯔는 PC 부문에서 2015년 회계연도에 100억엔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후지쯔는 중국, 대만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 PC 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후지쯔는 PC사업부를 레노버에 넘기고 IT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니케이는 전했다.

최근 중국계 자본의 일본 전자 기업 인수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은 2011년 산요의 세탁기와 가정용 냉장고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메이디가 도시바 백색 가전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대만 홍하이그룹이 일본 전자업계의 자존심인 샤프를 인수한 바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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