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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과학상 받으려면…도전·모험·일관·장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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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자들 "6~10년내에 우리나라 노벨상 가능해"

▲김빛내리, 유룡, 김필립, 임지순, 현택환, 이장철, 김진수, 김기문 교수 등이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연구자로 뽑혔다.[사진=아시아경제DB]

▲김빛내리, 유룡, 김필립, 임지순, 현택환, 이장철, 김진수, 김기문 교수 등이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연구자로 뽑혔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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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에 노벨과학상 수상은 가능할까. 불가능한 것은 없다. 국내 연구자들은 우리나라 노벨과학상 수상을 위해서는 연구주제에 대한 장기적 지원(48%), 도전적이고 모험적 연구 주제 지원(17%), 과학기술정책의 일관성 유지(14%) 등을 중요 요소로 꼽았다.

이 같은 환경이 만들어지면 6~10년 이내에 수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리의학, 화학, 물리 분야의 순서로 조사됐다. 수상 예상 소요 시간은 6~10년이 가장 많았고 11~15년 또는 16~20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벨과학상 수상에 근접한 우리나라 연구자로는 ▲물리학 분야에서는 김필립, 임지순 교수 ▲화학 분야는 유룡, 현택환, 김기문 교수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김빛내리, 김진수 교수 등이 추천받았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전·현직 연구자 7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초 노벨과학상 수상 예상 소요기간은 6~10년(27%)이 가장 많았고 11~15년(23%), 16~20년(22%)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2016년도 노벨상 발표 시즌에 앞서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본원에서 각 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벨과학상! 기다림의 미학(美學)'이라는 이날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 강연자로 나선 김선영 서울대 교수(생명과학)는" 상당수의 노벨과학상 업적은 당대 과학에서 아주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좋은 가설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를 실험으로 증명했다"며 "뛰어난 개인을 찾아 집중 지원하기에 앞서 실험 인프라와 연구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의 일류 연구소를 벤치마킹해 한국 기초과학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본질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젊은 과학자에 대한 집중적이고 꾸준한 투자와 함께 과학 리더십의 새로운 구축과 토론 문화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배호 건국대 교수(물리학)는 연구생태계의 전(全)주기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젊은 연구자들이 마음껏 창의적 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연구소 확보, 공정한 연구과제 선정 시스템 구축과 정성평가 지향, 단기간 소수의 스타 과학자 육성보다는 장기적으로 우수 연구자 층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 등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나라 최초 노벨과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서울대 교수, 화학)은 "논문 수로 연구자를 평가하는 환경에서는 잠재력이 높은 연구자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교원 임용·승진과 연구과제 평가에서 논문의 질(質)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연과학 분야 신임 교원들에 Start-up Fund 지원과 함께 10년 이상 꾸준한 풀뿌리 연구 과제를 지원하면 반드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장기적 비전 수립과 기초과학 연구 환경 재정비를 통해 국가의 기초과학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서고 글로벌한 연구 성과가 도출될 수 있는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연구 환경과 연구지원 제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기초과학 지원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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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노벨과학상에 대한 수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자료제공=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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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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