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에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까지, 존슨 격려금은 33억원, 김시우 3억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플레이오프(PO)'에서만 무려 1313만5000달러(145억6700만원)를 벌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인공이다. 1차전 더바클레이스 공동 31위 4만5000달러에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승 153만 달러, 3차전 BMW챔피언십 공동 42위 3만 달러,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 153만 달러, 여기에 페덱스컵(PO) 챔프에게 주는 연금 1000만 달러가 또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머니 파워'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850만 달러짜리 대회 4개에 보너스가 3500만 달러, 6900만 달러(765억원)라는 엄청난 규모다.
매킬로이는 실제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에서 끝난 투어챔피언십에서도 평균 1.64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캐디 J.P 피츠제럴드 역시 '백만장자'의 반열에 오른다는 게 재미있다. 캐디는 보통 기본급에 우승 시 상금의 10%를 보너스로 받는다. 2승 보너스 30만 달러에 PO 보너스 100만 달러 등 130만 달러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매킬로이에게는 PO 랭킹 1위로 출발한 더스틴 존슨(미국)의 자멸이라는 행운이 곁들여졌다. 2위만 차지해도 '1000만 달러 잭팟'은 가능했지만 3오버파를 치는 난조로 공동 6위로 밀려 최종 랭킹이 2위로 떨어졌다. 존슨에게는 300만 달러(33억3000만원)의 연금이 위안이 됐다. 양이 차지는 않겠지만 사실 웬만한 PGA투어 우승상금의 곱절이 넘는 금액이다.
1차전 125명 엔트리에 진입하지 못한 126위부터 150명에게도 3만2000달러(3800만원)의 '격려금'을 주는 이유다. 한국은 김민휘(24ㆍ127위)가 여기에 해당된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1차전에 진출했지만 '컷 오프'로 7만 달러(125위), 최경주(46ㆍSK텔레콤)와 강성훈(29)은 2차전까지 나가 각각 8만 달러(91위)와 7만5000달러(96위), 김시우(21ㆍCJ대한통운)는 4차전까지 나 홀로 생존해 24만 달러(17위)를 받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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