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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에 미끄러진 원유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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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수익률 1.32% 하락
유가 변동성에 자금 유출 지속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원유펀드와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원유 공급과잉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 추가 부진도 우려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원유관련 펀드 9곳은 최근 1주일 사이 수익률이 평균 1.32% 하락했다. 'KTB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종류A'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원유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주일 사이 수익률이 평균 1.88% 감소했다.

원유시세를 추종하는 펀드와 ETF 등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공급과잉과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으로 하락반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지난 6월8일 연중 최고치인 배럴당 51.23달러까지 오르다가 이내 내리막을 걸었다. 최근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만 7% 내려 배럴당 43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달 18일 배럴당 50.89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전날엔 45.95달러까지 내렸다.
상황이 이렇자 원유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은 1~3월까지 총 228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으나 4월부터 순유출로 전환해 최근 6개월 사이 총 45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KTB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운)' 역시 최근 6개월 사이 64억원이 순유출됐다.

수익률이 국제유가와 정비례 관계에 있는 마스터합자회사(MLP)펀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MLP펀드란 셰일가스 등 에너지 관련 인프라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MLP의 주 수익원은 석유 파이프라인과 저장시설 등의 이용료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셰일가스 등 에너지 개발에 투자한 비용 대비 수익이 줄기 때문에 MLP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

MLP펀드 24곳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평균 2.75% 감소했다. 설정액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연금저축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 -파생형)(모)' 등 5곳의 MLP펀드엔 최근 3개월 사이 총 5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하방 경직성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며 원유관련 펀드의 추가 부진을 우려했다. 원유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9월이나 12월로 기정사실화 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기조도 유가를 짓누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유국이 9~10월 생산량 회의를 앞두고 가격 부양 목적의 레토릭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35~53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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