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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상담자 최근 3년간 1만명…치료·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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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는 상담자가 최근 3년간 1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상담자는 9487명이다. 2014년 2442명에서 지난해 4067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50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98%는 도박중독 위험도를 측정하는 도박중독자가진단표(CPGI)에서 8점 이상을 받은 '문제 도박자'다.
카지노·경마·경륜·경정·복권 등 합법적인 사행산업에 빠진 비율은 2014년 24.3%에서 올해 16.7%로 줄었다. 카드·화투·성인오락실·투견·투계·온라인도박 등 불법 사행행위에 손을 댄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불법 온라인도박 중독자는 매년 두 배씩 늘고 있다. 2014년 1151명에서 지난해 2442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3000명을 너끈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체 도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에서 67%까지 치솟았다.

도박문제관리센터의 치료와 사후관리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지난해 치료를 목적으로 방문한 이들 가운데 46%가 정규치료 과정에서 이탈했다. 치료과정을 마쳐도 중독에서 벗어난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도박문제관리센터가 지난해 4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추정평가에서 36%만이 '단(斷) 도박'을 유지했다. 4%는 다시 중독에 빠졌고, 60%는 연락이 두절됐다.
조 의원은 "스스로 심각성을 인지하고 도박문제관리센터를 방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이 치료 도중 탈락하거나 치료를 마쳐도 연락이 두절되는 등 허술하게 관리된다"며 "예방·치료는 물론 치료 뒤 추적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의 안착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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