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3포 세대'…20대 청년 우울증 늘어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아직도 취업 못했니?"
이번 추석에 20대 청년들에게 이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20대 청년들이 취업 등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릴 만큼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다그치는 질문 대신 이런 말을 많이 하는 게 좋겠습니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나라 20대 청년들에게는 좋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20대 청년들에게 우울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3년 동안 20대 청년층의 우울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취업과 결혼 등 사회적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20대 청년들은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 세대'로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인관계, 내 집 마련, 취업, 꿈마저 내려놓은 '7포 세대', '헬조선', '금수저·흑수저 논란' 등으로 힘겨운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인순 의원은 "올해 상반기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8%로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며 "2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았다"고 말했습니다.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조사에서 미혼남녀 10명중 8명이 명절에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번 명절에는 칭찬과 격려의 말로 힘이 될 수 있는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며 "청년층 정신건강을 위한 사회 복지 지원 등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의 역할이 다각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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