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김 전 대통령 사저에서 추 대표의 예방을 받으며 이 같이 밝혔다. 박경미 더민주 대변인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가 될 것 같으냐'라고 한 참석자가 물으니 이 여사가 '이번엔 정권교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여사는 경색된 남북관계엔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왜 동족이 그렇게 서로 악화되고 있는지, 그런 문제를 될 수 있는 대로 더민주가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해외 유학파로서 국제정세도 잘 이해를 하고 민족의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이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참으로 우려가 된다"며 공감했다.
아울러 이 여사는 세월호 청문회와 청년 실업 등 현안 관련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여사는 세월호 진상조사를 언급하며 "아무쪼록 될 수 있는 대로 그 이유와 모든 것을 조사하고 수고를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청문회 장소 섭외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대중 도서관이 청문회 장소로 이용됐다.
한편, 이 여사는 전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예방을 먼저 받았다. 이와 관련 윤철구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당선되고 이 여사님 접견을 원하셨다. 그런데 당시에 (이 여사가) 컨디션이 안 좋으셔서 미뤘다"며 "(추 대표가) 당선되고 연락이 오니까 여사님께서 이 대표를 먼저 모시는 게 어른의 도리라 생각해서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 대표는 괘념치 않다는 듯 "잘하셨다. 제가 5선 국회의원이니까 선배다운 태도를 보여야한다"며 웃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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