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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폐지 앞장선 박세리 국가대표 골프팀 감독…"꿈나무들에게 필요한 건 배려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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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성기호 기자, 김보경 기자] 박세리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팀 감독이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폐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1998년 유에스(US) 여자오픈에서 '맨발투혼'으로 우승하며 골프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 희망의 싹을 틔운지 18년 만이다. 그는 "2010년을 기점으로 골프를 배우려는 꿈나무들이 점차 줄고 있다"면서 "유망주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내 의무"라고 말했다

[단독 인터뷰]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폐지 앞장선 박세리 국가대표 골프팀 감독…"꿈나무들에게 필요한 건 배려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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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골프 대중화(개별소비세 폐지)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 입장에서 골프장 대중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골프장 개별소비세 폐지를 항상 바라왔기에 오늘 이자리에 함께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골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위해 한발짝 더 나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망주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관심과 배려"라며 "유망주들이 부담없이 훈련하고 골프를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다. 이 법이 이뤄져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개별소비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김영란법)의 시행으로 많은 골프장과 골프산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골프장 개별소비세를 폐지해 좀 더 낮은 가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개별소비세법은 회원제 골프장에 입장하는 모든 사람에게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고 있다. 경마장·카지노 등 사행성 오락시설 외에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시설은 골프장이 유일하다. 현역 선수들은 입장료가 면제되지만 어린 유망주들은 개별적으로 돈을 내고 골프장에서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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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공식 인터뷰 이후 국회 본관에서 아시아경제와 개별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리우에 다녀온 소감은.
▲너무 거대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선수들과) 같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게 제게 굉장히 의미가 컸다. 다른 도전에 있어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는 계기가 됐다.

-개별소비세 폐지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은 한국에 골프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했다. 앞으로 (국내) 골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또 저로 인해 대중적이지 않던 골프가 대중적이 됐다. 꿈을 갖고 골프를 시작한 사람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조금 다르게 가고 있다. 2010년 이후부터 골프 주니어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더 많아져야 되는데 더 줄어들고 있는 현상은 경제적인 것도 영향이 있다. 유망주들 그러니까 아마추어 선수들이 골프장에 입장하면서 내야 할 세금 같은 것이 커지다 보니 부담이 많이 가는 것이다. 그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작게 해야 한다. 앞으로 유망주들이 더 많은 꿈을 갖고 더 좋은 선수들이, 더 훌륭한 선수들이 나와야 된다. 그런 의미가 굉장히 컸다. 오늘 이렇게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이유가 제일 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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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통과되면 효과는?
▲우선적으로 꿈을 갖고 골프를 치는 유망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골프가 대중적이지 못했던 건 20~30년 전의 일이었다. 1998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인식은 이전 상태에 머물러 있다. 골프가 귀족스포츠라는 편견을 많이 갖고 있다. 이번에 리우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됐고,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앞으로 유망주들에게 부담을 덜 주고 대한민국 골프를 이끌어갈 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다. 아마 법안이 바뀌게 되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골프는 더욱 강국이 될 것이다.

-간단히 향후 계획을 말해달라. 단기 계획은 있나.
▲계획은 앞서 은퇴하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 유망주들을 위해, 대한민국 골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많은 기여를 하고 싶은 게 욕심이다. 하루 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하루하루 더 노력해서 앞으로 많은 선수들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은) 그런 자리가 되고 싶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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