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엔진밸브가 열린 시간을 제어해 자동차 연비와 배기성능을 높이는 ‘가변밸브 듀레이션(VVD·이하 듀레이션)’ 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자동차가 고속주행 또는 경사면을 이동할 때 공기를 흡입해 주행하면서 동력을 얻는 점에 착안, 엔진밸브의 열림과 닫힘 시기를 최적화하는 데 기반을 둔다.
이는 기존의 가변밸브 타이밍기술(VVT·이하 타이밍기술)에 듀레이션 기술을 접목해 자동차의 연비·배기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최근 강화되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 및 연비 향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업계의 기술방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듀레이션의 주된 특허출원 기업은 현대·기아자동차(29건), 도요타자동차(2건), 히타치(2건) 등의 순으로 조사된다.
이와 별개로 기존에 주로 이용돼 온 타이밍기술은 지난 2006년~2015년 관련 특허가 총 360여건 출원된 것으로 파악된다.
단 연도별 현황에선 지난 2008년 51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1년~2015년 사이 연평균 29건이 출원되는 등 특허출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자동차 업계 내 타이밍기술에서 듀레이션기술로 기술판도가 바뀌고 있음을 방증하는 하나의 예시자료가 된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타이밍기술의 다출원 기업은 현대·기아차(114건), 쉐플러(46건), 도요타자동차(20건), 히타치(19건), 미쯔비시자동차(18건) 등이 꼽힌다.
손창호 에너지심사과장은 “고효율 저연비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자동차 유해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에선 가변 밸브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의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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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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