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무인주차에 주인님 음주측정도 해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버튼만 누르면 '삑' 소리가 나며 차 문이 열린다. 차에 탄 후 역시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스마트키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과거에는 열쇠를 꼽고 돌려야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었지만 스마트키가 나온 뒤부터는 차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버튼 하나로 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됐다. 최초로 스마트카를 도입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다. 1998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에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이 개발한 스마트키를 최초로 적용했다. 이후 스마트키는 고급차의 전유물로 통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보편화돼 대부분의 차에서 스마트키를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스마트키는 단순히 문을 개폐하는 것을 뛰어넘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스마트키에는 이모빌라이저라는 도난방지 칩이 탑재돼 있다. 각 차는 고유의 이모빌라이저가 탑재된 키에만 반응을 하도록 돼 있어 도난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스마트키를 가진 주인이 차량에 접근하면 헤드램프가 자동으로 켜지는 웰컴 기능과 차량문을 잠그지 않고 자리를 뜰 경우 자동으로 자동차 문이 잠기는 오토락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키를 가지고 트렁크 주위에서 특정 동작을 할 경우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키는 계속 진화하는 중이다. BMW 뉴 7시리즈의 디스플레이키에는 스마트키를 이용해 무인 주차를 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RCP)'이 탑재됐다. RCP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스마트키 LCD 화면의 터치 버튼을 이용해 차량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원격 주차 기능이다. 뿐만 아니라 이 화면을 통해 엔진오일, 브레이크패드, 냉각수 등 차량 소모품의 교환주기를 알려준다.
카드처럼 얇아서 지갑에 넣거나 손목에 찰 수 있는 밴드까지 그 모양도 다양해지고 있다. 재규어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페이스를 통해 세계 최초로 손에 감는 밴드 형태의 '액티비티 키'를 선보였다. 방수와 내진 처리가 된 액티비티 키를 착용한 손을 테일게이트 재규어의 J 글자에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문을 잠갔다 열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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