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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에타' 포토존 등 을지유람 9월부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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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3시부터 을지로 골목길 투어 '을지유람' 운영...타일·도기거리, 노가리골목, 공구거리 등 특화거리, 맛집, 서울미래 유산, 청년예술공간 등 볼거리 많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유래없는 폭염으로 8월 한달간 중단됐 '을지유람'이 9월부터 운영이 재개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9월1일부터 을지로 골목길 투어인 '을지유람'을 다시 운영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는 '을지유람'은 7월말부터 30℃가 훨씬 넘는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참여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8월 한달간 운영을 중단했다.

매일 오후3시부터 진행하는 '을지유람'은 중구민들로 구성된 구민해설사들의 안내로 타일·도기거리, 송림수제화(서울시 선정 미래유산), 원조녹두, 노가리골목, 공구거리, 을지면옥, 통일집, 조각거리, 조명거리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돼 있다.

또 을지로 골목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디자인·예술가들의 작업장도 찾아 그들의 예술활동을 엿볼 수 있다.
모두 을지로 골목의 역사문화유산, 특화거리, 맛집 등이다.

특히 공구거리 주변은 산업근대화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영화촬영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와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이 곳에서 촬영됐다.

'감시자들'(감독 조의석·김병서, 2013) 의 주촬영지도 바로 이 곳이다.

중구는 9월 운영 재개에 맞춰 을지로 골목에서 촬영해 2012년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 포토존을 만들었다.

을지유람 코스를 일주하는데 약 90분이 소요된다.
을지로 속살을 느껴볼 수 있도록 1회당 인원은 10명 이내로 한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 포토존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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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홈페이지(www.junggu.seoul.kr)의 '을지유람' 메뉴에서 투어 신청을 하면 된다. 중구 시장경제과(☎ 3396-5085)로 전화 신청도 가능하다. 무료로 진행되며, 일요일과 명절 등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을지로는 서울시청에서 을지로3가를 경유해 을지로7가 DDP에 이르는 폭 30m, 길이 2천740m의 6차선 도로다. 조선시대에는 구리빛이 나는 고개라 해서 '동현(銅峴)' 혹은 '구리개'로 불렸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황금정(黃金町)'으로 칭했다.

광복후 1946년10월1일 일제식 명칭들을 일제히 개정할 때 고구려 장군 을지문덕 장군의 성에서 따와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조선시대부터 많은 관아가 배치돼 있었던 을지로에는 공구, 조명, 미싱, 타일도기, 조각, 가구, 인쇄, 기계 등 다양한 도심산업이 밀집돼 있다. 6.25 전쟁 이후 무너진 도시의 재건을 위해 집수리에 관련된 모든 목재, 가구, 철물, 페인트, 도배, 공구 등이 얼기설기 서로 유기적인 맞물림 속에 자리 잡으며 급속도로 발전했다.

전쟁때는 청계천 공구상가에서 군수품이, 섬유류가 호황일때는 을지로 미싱상가가, 6.25 이후 도시 재건을 위해서는 을지로 조명과 타일도기, 가구가 호황을 누렸다.

'을지유람'은 이처럼 과거의 흔적과 오늘날의 변화가 공존하는 을지로 골목에 숨은 볼거리와 가치, 특색있는 이야기를 체험하는 골목길 투어다.

지난 4월23일부터 시작해 7월말까지 모두 44회에 걸쳐 447명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마다 진행했으나 신청이 폭주하면서 6월부터 매일 운영으로 변경됐다.

평일에도 운영하면서 인근 직장인들이 단체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6월말 을지로2가에 위치한 한 방산업체 직원 2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회식을 을지유람으로 즐겼다. 그 직원들은 최근 회사의 회식문화 개선 프로젝트에 우수사례로 선정돼 포상금을 받았다.

이처럼 을지유람에 대한 반응이 좋아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을지유람을 진행하는 해설사들도 종전 3명에서 6명으로 보강했다. 이 해설사들은 중구문화원에서 진행한 문화해설사 과정을 이수한 중구민들로 실습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을지로는 과거 우리나라 근대화의 역사를 바꾼 산업역군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을지유람을 통해 을지로의 참멋을 느껴보고 도심재창조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을지로 일대 도심산업이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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