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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이 입은 회색 조끼, 무엇을 의미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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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회색 조끼 입었을 때, 주황색은 이청용과 같은 공격팀 [그림=김형민 기자]

이청용 회색 조끼 입었을 때, 주황색은 이청용과 같은 공격팀 [그림=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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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백미는 조끼다. 사령탑이 바뀌어도 조끼는 중요한 힌트였다. 조끼를 누가 입었고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 감독의 생각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추측이다. 경기 당일에는 조끼의 의미와 실제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큰 틀에서 보는 시각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도 조끼 훈련을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회색 조끼다.

회색 조끼는 주로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그동안 많이 입었다. 회색 조끼는 주장이 입는 것으로 처음에는 보였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해야 하는 역할에서도 회색조끼가 의미 있어 보였다.

회색조끼를 입은 사람은 기준이 된다. 그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전형이 움직인다. 전진하기도 후진하기도 하고 좌우로도 이동한다. 중국과의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이러한 틀은 같았다.
단지 다른 점은 회색 조끼를 세 명이 입었다는 점이다. 기성용과 함께 이청용(28·크리스탈팰리스), 권창훈(22·수원 삼성)이 회색조끼를 착용했다.

기성용이 회색 조끼 입었을 때, 주황색은 기성용과 같은 공격팀 [그림=김형민 기자]

기성용이 회색 조끼 입었을 때, 주황색은 기성용과 같은 공격팀 [그림=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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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 회색조끼 입었을 때 주황색 조끼는 권창훈과 같은 공격팀 [그림=김형민 기자]

권창훈이 회색조끼 입었을 때 주황색 조끼는 권창훈과 같은 공격팀 [그림=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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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에 큰 변화는 없다. 훈련 때 깃대를 세워 골대를 만들고 실전 감각을 다지기 위해 미니게임을 했다. 기성용은 여전히 중앙 미드필더,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 권창훈은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회색조끼는 세 선수를 차례로 오갔다.

특이사항은 시프트 전술에 유사하게 움직인 점이다. 회색 조끼를 입은 선수들은 포지션에 크게 제약이 없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갔다. 많이 움직이면서 공을 받고 운반했다. 공간이 없을 때는 적극적으로 접근해서 압박을 풀어나갔다.

대형은 4-1-4-1이 유력해보였다. 세 선수가 모두 선발로 나오면 3인 시프트도 가능해 보이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시프트 전술의 기준을 다르게 할 수도 있다.

기성용은 중앙에서 좌우로 움직인다. 이청용은 주로 오른쪽 날개에 있으면서 중앙으로 자주 이동해서 공격을 풀어간다. 최근 크리스탈팰리스에서 처진 공격수와 같은 활약을 하며 이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권창훈 역시 이전에는 날개 역할이 어색했지만 리우올림픽을 통해 잘 익혔다. 주로 왼쪽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는 이재성(24·전북 현대) 등도 소화할 수 있다.

선수구성이나 회색 조끼의 대상은 실제 선발 라인업에서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틀은 같을 것 같다.

중국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비책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이 수비지향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좁은 공간을 헤집어야 할 것 같다.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이기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뒤로 물러서는 경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경우 단단한 수비벽을 뚫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뛰면서 공간을 만들면 상대 수비에는 쉽게 균열이 생길 것이다. 공간을 만들면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20·레드불 잘츠부르크)가 뛰는 범위도 넓어질 것 같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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