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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중기청장, 현대차 노조에 쓴소리…"中企 임금 보고도 파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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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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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대기업 임금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가 큰 상황에서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상 자제가 필요하다 지적했다.

주 청장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넷(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주 청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대기업의 급여가 중소기업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임금인상을 해야 한다"며 "임금을 많이 주면 좋은 것이지만 급여가 손익계산서의 인건비에서 나오는건데 고임금을 지속한다면 기업 경쟁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을 배려해달라는 말이 아니고 임금 인상에 대한 대기업의 자제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임금 격차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부터 며칠씩 간격을 두고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파업으로 이달에만 생산 차질 2만8000대, 수출 차질 2억6600만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주 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에 대해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크게 나는데 중소기업에 문제가 있는건지 대기업에 문제가 있는건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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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월 임금 격차는 약 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 임금 격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 1인당 연봉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분석하면 한국이 미국 보다도 더 높다. 한국을 100이라고 볼 때 미국은 절반(52) 수준이다.

주 청장은 "대기업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에 맞춰 임금 인상을 해주면 그 사이 중소기업도 노력해서 수출과 매출을 늘리고 급여를 올려주는 방향으로 격차를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의 임금문화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성장하는 기업으로 아직까지는 임금이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며 "하지만 스톡옵션 등을 통해 직원들과 성장잠재력을 공유하고 미래에 생길 수 있는 기회를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화두로 '세계화'를 꼽았다. 수출과 해외진출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며 "기술 경쟁력, 비즈니스모델 개발, 마케팅 강화 등 세계화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일자리의 원천이기 때문에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뉴노멀 시대에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게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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